에이버리사 물분리 점착라벨도
삼성전자의 냉장고 포장에는 종이와 스티로폼이 쓰이지 않는다. 대신 무독성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소재를 사용한다.(사진) 이는 40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또 종이를 사용하지 않아 연간 7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100억원의 포장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라벨과 반사필름 등을 생산하는 한국에이버리의 ‘수(물)분리성 점착라벨’도 친환경성이다. 음료수, 화장품 등의 페트 용기의 라벨이 물에 닿을 때 접착력을 잃어 용기에서 자연스레 분리된다.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 라벨의 기술은 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할 때 유용하다는 평가다.
두 제품은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에서 대상인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엘지(LG)생활건강의 화장품인 ‘이자녹스 스마트 진동 시리즈’, 에이스기계의 ‘종이상자 자동접착기의 패스트 폴딩 장치’도 지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지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주관으로 열렸다.
패키징 산업은 친환경 가치가 강조되며 최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단순 포장 개념을 넘어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제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중량·부피를 줄여 물류비용을 절감하거나, 재활용·자연분해 소재를 적용해 유해물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그동안 제조업의 보조산업으로 인식돼왔지만, 국내 패키징 시장규모는 약 27조원으로 소트프웨어나 바이오 산업보다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패키징산업이 진화하려면 영세한 중소기업을 뒷받침할 기술지원이 필수적이다”며, “생기원 패키징기술센터가 기술 개발(R&D) 지원은 물론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밑거름 활동을 통해 국내 패키징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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