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대출보다 낮은 금리 요구
금감원 “곧 귀국해 사표낼 것”
금감원 “곧 귀국해 사표낼 것”
금융감독원 간부가 피감독기관인 저축은행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수억원의 대출을 받은 뒤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국외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22일 금감원 대구지원 전 부지원장인 ㅇ씨가 부산지원에 근무하던 2005~2006년 사이에 지금은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에서 2억원을 부당하게 빌린 사실이 확인돼 지난 2월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ㅇ씨는 징계를 받은 직후인 지난 3월 금감원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제출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 ㅇ씨는 전직 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사회봉사활동 등을 명목으로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ㅇ씨는 지난해 2월 대구지원으로 발령이 난 뒤에도 대구 지역의 한 저축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ㅇ씨가 담보도 없이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직위를 이용한 부당대출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인사조처를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캐나다에 있는 아이들에게 급히 써야 하니 잠깐 쓰고 돌려주겠다며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 ㅇ씨와 연락이 닿고 있어 잠적한 것은 아니며, 조만간 귀국해 사표를 내고 대출금도 갚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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