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꾸준히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연합(EU)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을 낙관하지 못하는데다, 투자처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바닥을 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서울(-0.04%), 새도시(-0.02%), 수도권(-0.02%)의 아파트값이 모두 떨어졌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내용을 보면, 지난주(5월21~25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은 그 전주에 이어 다시 0.11% 떨어졌다.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가격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매수자들은 여전히 거래에 신중한 모습이다.
서울 매매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거래시장도 위축됐고, 아파트값도 꾸준히 떨어졌다. 강남(-0.11%), 동작(-0.06%), 구로(-0.05%)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새도시 사정도 비슷했다.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아파트 말고 중소형도 일부 가격이 떨어졌다. 평촌(-0.06%), 분당(-0.02%) 등이 내려갔고, 산본과 중동은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비슷한 추세였다. 광명(-0.05%), 부천(-0.03%), 인천(-0.02%) 등이 조금 내렸다.
서울의 전세 수요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윤달이 지나 신혼부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동작(0.02%), 은평(0.01%) 지역은 전셋값이 조금 올랐고, 아직 전세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성북(-0.10%), 양천(-0.04%), 광진(-0.03%) 등 대부분 지역은 전셋값이 내렸다. 새도시와 수도권에서도 전셋값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은 소형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느는 지역이 있었고, 새도시는 수요 자체가 적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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