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82로 떨어져
유럽의 경제위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더 나빠졌고 전망도 대체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 저조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의 흐름을 띨 것것이라는 정부의 기대와 배치된다.
한국은행은 전국 2774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전산업 평균이 5월에는 82를 기록해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78에서 2월 79로 상승 반전한 뒤 석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음달 전망 지수도 84로, 4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해, 그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이다. 경기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나빠졌다.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지수는 86으로 이번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전망이 더 어두웠다. 중소기업의 경우 이번달 업황지수는 전달과 같은 81를 유지했지만 다음달 전망 지수는 무려 5포인트나 떨어진 81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의 다음달 업황 지수는 83으로 이번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안정으로 다소 호전되고 있는 소비자심리지수와 달리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이 느끼는 경기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9%가 하반기 경기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19.4%에 그쳤다.
박순빈 이정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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