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명은 30% 이상 사채 써
5명중 1명은 평균 537만원 빚
5명중 1명은 평균 537만원 빚
전국 대학생 298만명 가운데 11만명 가량이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3만여명은 한해 이자가 30%를 넘는 대부업이나 사채 대출 이용자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대학생 고금리대출 이용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생 18.3%가 평균 537만원의 빚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3.7%는 저축은행·대부업·카드사 등에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결과는 신용정보사가 보유한 대출 현황 데이터와 대체로 일치한다. 나이스신용평가 자료를 보면, 대학생 대출자 112만명 가운데 3만3000여명(3.3%)이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다. 설문조사는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전국 대학생 5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구 소득이 낮을 대학생일수록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월 가족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대학생의 10.7%가 고금리대출을 이용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고금리 대출의 평균 대출 잔액은 276만원으로 은행 등에서 저금리대출을 이용하는 대학생(599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일수록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한다(43.6%)고 답한 비율이 평균(13.4%)보다 높았다.
대출 목적은 사고 등 급전 필요(42.5%), 등록금(27.4%), 생활비(22.6%) 차례였다. 저축은행이나 카드를 이용한 고금리 대출의 목적은 등록금(36.6%)이 가장 많은 반면, 대부업이나 사채를 이용한 고금리 대출은 급전필요(57.1%)가 가장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대학생 고금리 채무는 30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2500억원 규모의 학자금 전환대출 기금을 조성해 고금리 대출을 연 6.5% 수준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는 미소금융 학자금 전환대출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환대출 시행일 이전에 학자금 용도로 연 20% 이상의 대출을 받고 있고 신청일 현재 연체가 없는 대학(원)생이나 20~29세의 청년층이다. 대출금액은 1인당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을 원할 경우 신용회복위원회 지부(사이버지부 포함)나 미소금융 지점에 문의 뒤 신용회복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지정된 은행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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