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에엥~’ 사이렌에 코엑스 등 대형시설 전력 차단

등록 2012-06-21 19:00

‘2012년도 정전대비 전력위기대응 훈련’이 곳곳에서 실시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실 정전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설정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12년도 정전대비 전력위기대응 훈련’이 곳곳에서 실시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실 정전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설정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블랙아웃’ 대비훈련 하던 날
산업체 1750여곳 작업시간 단축
20분 훈련에 500만㎾전력절감
상점 등 에어컨은 쉴새없이 가동
21일 오후 2시 사이렌이 울리며 조명과 생산 설비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을 비롯한 28개 대형 시설의 전력이 차단됐고, 전국의 학교에서도 1시간 동안 자율 절전과 함께 절전 교육이 진행됐다. ‘블랙 아웃’(대규모 동시 정전) 우려에 대비한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의 풍경이다.

이날 위기대응 훈련은 산업체·대형 건물·관공서·다중이용시설 등 곳곳에서 진행됐다. 현대제철, 포스코, 엘지(LG)전자 등 1750여개 산업체는 자율 계획 아래 작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공장 안 냉방설비의 가동을 중지했다. 사무실에서도 냉방기와 조명을 끄는 등 절전 운동에 동참했다.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공공시설에서는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비상 탈출 훈련을 했고, 대형 병원에서도 긴급 발전기를 돌리는 등 정전 시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행 연습을 진행했다.

이날 정부과천청사를 포함한 관공서는 최소한의 전원만 유지한 채 냉방기·조명 등 거의 모든 전기 장치의 전원을 내리고 침착하게 위기 대응 훈련에 임했다. <한겨레>가 찾은 강남구 일원1동 주민센터는 조명과 냉방기, 컴퓨터 전원을 포함한 모든 전원을 내리고 침착하게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입구에는 ‘1시50분부터 2시25분까지 민원실 증명 발급이 일시 중단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민원 업무로 들른 시민들에게 취지를 설명했다. 2시20분 훈련 시간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안내문을 떼고 민원 업무를 시작하는 등 민첩하게 움직였다.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는 전기가 끊겨 지하철 객차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을 연출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열차 문을 열자 승객 역을 맡은 직원과 공익근무요원들이 급히 대피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20분 동안 진행된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을 통해 500만㎾의 전력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했다. 실제 이날 전력 피크 시간대인 오후 2시20분께 예비전력은 960만㎾를 기록했다. 최근 비상 전력 상황 발령의 기준인 400만㎾를 턱걸이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예비율을 보인 것이다. 지식경제부 이관섭 에너지자원실장은 “500만㎾의 전력은 화력발전소를 10기 정도 가동해야 얻을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의 참여도를 보면 민·관 사이의 온도차를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상점과 주택가에서는 목표 온도 섭씨 23도로 맞춰놓은 에어컨이 쉴새없이 가동되고 있었고, 조명과 컴퓨터 등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일원동 한 편의점은 조명과 냉방 장치를 그대로 가동한 채, 훈련 상황을 알리는 라디오 방송만 틀어놓고 있었다. 근처에 있는 휴대전화 판매점과 약국 등의 사정도 비슷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문을 열어두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노현웅 김지훈 허재현 기자 golok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또 ‘윗선’ 없는 디도스 수사 “대통령 임명 특검에 뭘 기대”
이문세 “MBC 사장은 칼질…피디들은 생활고”
보험금 노리고 아내·처남·친동생 살해 인면수심 40대
너구리 681호의 슬픈 80일간 여행
시조새 논란 교과서 직접 비교해보니…‘교진추’, 너무 흥분했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