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FTA 체결로 수입관세 내렸는데도
22개중 7개, 값 오르거나 그대로

등록 2012-06-21 20:44수정 2012-06-21 21:27

공정위, 수입품 점검…15개는 값 내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발효 뒤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 주요 품목의 3분의 1가량은 수입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 가격은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럽산 제품의 가격인하율은 관세인하율보다 높은 반면 미국산의 가격인하율은 관세인하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된 수입 품목 중 소비량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22개 품목을 대상으로 소비자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결과, 15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가격이 내린 15개 품목의 평균 가격인하율은 12.9%로, 평균 관세인하율(14.7%)에 못 미쳤다. 나머지 7개 품목의 가격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관련 품목은 9개 중 6개의 소비자가격이 하락했다. 가격이 인하된 전기다리미, 전기면도기, 프라이팬, 와인, 유모차, 승용차의 평균 가격인하율은 12%로, 평균 관세인하율 8.2%를 웃돌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관련 품목은 13개 중 9개의 가격이 하락했다. 값이 내린 오렌지, 체리,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아몬드, 승용차, 냉장고, 와인, 스위트콘의 평균 가격인하율은 13.4%로, 평균 관세인하율 18.5%에 못 미쳤다.

미국산 수입품의 가격인하율이 관세인하율보다 낮은 데는 주스 원액 등처럼 관세인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산물이 분석 대상에 포함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유럽에서 수입하는 위스키, 샴푸, 전동 칫솔 등 3개 품목과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맥주, 호두, 샴푸, 치약 등 4개 품목(일부 유럽산과 중복)은 가격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린 이유로는 전동 칫솔의 경우 제품 업그레이드(격상)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호두는 작황 부진이 각각 꼽혔다.

공정위의 최무진 소비자정책과장은 “전반적으로 협정 체결에 따른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은 체결된 지 1년이 지난 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3개월밖에 안돼 앞으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가격인하 효과가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또 ‘윗선’ 없는 디도스 수사 “대통령 임명 특검에 뭘 기대”
이문세 “MBC 사장은 칼질…피디들은 생활고”
보험금 노리고 아내·처남·친동생 살해 인면수심 40대
너구리 681호의 슬픈 80일간 여행
시조새 논란 교과서 직접 비교해보니…‘교진추’, 너무 흥분했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