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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출증가율 하반기 3%로 뚝…경제버팀목 ‘흔들’

등록 2012-06-26 20:41수정 2012-06-26 21:10

산업연, 미·중·유럽발 ‘3중 악재’ 전망치 대폭 낮춰
올 1~5월 중국 수출 0.5%만 늘고 유럽 15%나 감소
자동차·일반기계 호조…조선·철강·IT ‘먹구름’ 예상
우리 경제의 버팀목 노릇을 해온 수출 증가율이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럽 부채위기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둔화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3중 악재’가 겹친 탓이다.

산업연구원은 26일 ‘201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수출액 기준)을 3.0%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19.0%)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유로(EURO) 부채위기의 심화 및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 둔화에 더해, 수출단가 상승폭 둔화도 수출 증가세 부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1~5월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5%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출단가도 지난 4월 3.2% 줄어드는 등 뒷걸음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5월 중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2%나 줄었고, 대중국 수출도 1.3% 감소했다.

자동차·반도체·조선·철강 등 10대 주력산업의 경우, 상반기엔 2.3% 감소했다가 하반기 들어 2.5%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수출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크게 둔화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 효과’와 유럽 부채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중국과 일부 선진국에서 실시할 예정인 경기부양 효과 등을 반영해 수출이 하반기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산업별 기상도는 ‘2강 3약’으로 희비가 엇갈린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은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조선·철강·정보통신기기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자동차와 경쟁력이 높아진 일반기계의 수출은 하반기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 부채위기의 가장 큰 희생양으로 떠오른 조선을 비롯해 철강(수요 부진)과 정보통신기기(해외생산 증가) 쪽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또 수출의 급격한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7%(지난해 말)에서 0.5%포인트 낮춘 3.2%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수출보다 수입 증가율이 훨씬 빠르게 줄면서 지난해에 이어 무역흑자를 기록하지만, 흑자 폭은 지난해(308억달러)보다 줄어든 201억달러로 전망됐다.

대외 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소비심리도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을 기록해 전달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5월까지는 계속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기대했다가 6월 들어 유럽발 악재에다 국내 경기 부진까지 겹쳐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이근 기자, 박순빈 선임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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