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유한-킴벌리 5대2로
과도한 배당·로열티 요구 우려
과도한 배당·로열티 요구 우려
국내 생활용품 업계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의 이사선임 비율이 제1대주주인 미국계 위생제지업체인 킴벌리클라크에 유리하게 바뀌었다.
유한킴벌리는 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구성비율 변경을 위한 정관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1970년 킴벌리클라크와 유한양행이 합작으로 유한킴벌리를 설립한 뒤 유지돼온 4대3의 양쪽 이사선임 비율이 5대2로 바뀌었다. 2대주주인 유한양행은 지난 42년간 유지해온 호혜적 합작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또 유한양행이 주장한 최규복 현 대표이사 해임안은 부결됐다. 최상후 전 유한양행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유한킴벌리 이사직에는 킴벌리클라크가 추천한 인사가 선임됐다.
유한킴벌리의 경영방침을 둘러싼 1·2대주주간 주총 대결은 일단 킴벌리클라크에게 유리하게 끝났으나, 유한양행이 유한킴벌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킴벌리클라크의 경영방침에 정면 대응한다는 강경 방침이어서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앞으로 킴벌리클라크가 과도한 배당과 로얄티 요구 등으로 유한킴벌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고 주주로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2일 저녁 유한양행이 이사선임 비율에 관한 정관변경을 금지해달라며 낸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킴벌리클라크의 손을 들어주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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