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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국 유흥업소 60만곳 롯데 불매

등록 2012-07-16 20:25

200만 자영업자들 골목상권 외면 유통재벌과 전면전
이마트·홈플러스 등 9개 대형유통사 불매운동도 전개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상생을 외면하는 데 항의해 국내 1위 유통 재벌인 롯데그룹의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섰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스크린골프, 숙박업, 유흥음식업, 단란주점업, 노래방업 등 80여 소상공인단체 및 시민단체 회원 200여만명과 함께 16일부터 롯데그룹 제품을 무기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말 대형 유통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수용 등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3일 “유통업계 1위로서 골목상권 장악에 핵심인 롯데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롯데그룹에 보냈다.

이번 불매운동으로 롯데그룹은 매출 감소와 이미지 훼손 등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당장 전국적으로 60만개에 달하는 룸살롱, 단란주점, 노래방, 음식점 등에서 롯데의 ‘스카치블루’ 위스키, ‘처음처럼’ 소주, ‘아사히맥주’를 팔지 않기로 했다. 주류 유통 특성상 유흥음식점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면 판로가 급감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음료는 생수 ‘아이시스’,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실론티’, ‘2%’, ‘옥수수 수염차’ 등을 취급하지 않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슈퍼 등 유통 부문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9개 대형 유통사에 대한 불매 운동도 병행한다.

이들 단체는 각 자영업 단체 외근 직원 2500여명을 전국에 배치해 불매 운동 전단 등을 돌리고, 시민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도 활용해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또 기존 회원 업체 외에 100여개 소상공인단체와 250여개 직능단체, 나눔과 기쁨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에도 협조 공문을 발송해 불매운동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불매운동은 생존을 위한 자영업자들의 처절한 절규로 이해해야 한다”며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을 지키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을 수용해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불매운동은 무기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쪽은 “전자우편으로 온 공문을 확인해보니, 체인스토어협회 등에 요구해오던 내용이었다”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놓고 특정 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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