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완공된 집을 확인해본 뒤 청약이나 계약을 할 수 있는 즉시 입주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선시공 후분양’에 들어간 서울 금호동 ‘서울숲 2차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전경. 대우건설 제공
후분양·입주예정 단지 잔여물량
시공중단·입주지연 등 우려 없어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 ‘덤’
시공중단·입주지연 등 우려 없어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 ‘덤’
최근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마저 줄지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는 시공이 중단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아파트는 통상 2년여의 공사기간 동안 시공사 부도로 입주가 지연되거나 계약금을 떼이는 등의 우려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또 이런 단지는 수요자가 직접 완공된 집을 볼 수 있어 견본주택과 다르게 시공돼 벌어지는 각종 분쟁이나 소송 등의 걱정도 덜 수 있다. 여기에다 중도금 무이자 또는 이자후불제, 발코니 무료확장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것은 덤이다.
■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 눈길 새 아파트 단지의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수요자라면 아파트 완공이 가까워진 시점에 공급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서울숲 2차 푸르지오’를 25일 1~2순위, 26일 3순위 청약 일정으로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707가구 중 3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다음달 10일부터 입주할 수 있으며,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대로 주변 단지보다 다소 저렴한 편이다. 단지 앞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뒤편으로는 남산 끝자락 종남산이 있으며,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숲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고 인근 금호 한강 푸르지오와 서울숲 푸르지오와 더불어 3200여가구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663일대 응암 7·8·9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힐스테이트’도 계약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하다. 완공을 앞두고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선시공 후분양 단지다.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지상 15층 40개동 전용 59~141㎡ 총 3221가구의 대단지라는 게 장점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동쪽으로 해발 225m 높이의 백련산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등산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이며, 입주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년간 대출금액의 50%에 대해 이자 지원혜택을 제공한다.
■ 입주예정 단지 잔여물량 세일 중 입주를 앞둔 단지의 잔여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단지의 경우 계약금을 줄여주고, 주택형에 따라서는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3구역에 다음달부터 입주하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36층 전용 121~171㎡ 128가구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3300만~4100만원 선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지하로 연결되고, 1호선 용산역, 호남선 고속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용산공원, 가족공원, 국립박물관, 용산역세권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집중돼 있고 단지에서 한강과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 소재 화명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도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지상 14~35층 48개동 전용 59~171㎡ 총 5239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145㎡와 171㎡가 남아 있다. 계약금 5%만 납부하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며 분양가는 3.3㎡당 800만~900만원대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연결되며 남해고속도로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만나는 대저분기점이 가깝다.
효성은 평택 소사벌택지지구 B-4블록에 위치한 ‘평택 신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을 분양하고 있다. 계약금 5%를 낸 뒤 잔금을 납부하면 다음달부터 입주할 수 있다. 올 연말까지 입주하면 무료로 발코니를 확장해준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22개동에 전용 84㎡ 단일주택형 1058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 가구가 중소형이면서 소사벌택지지구 내에서 가장 큰 단지 규모를 자랑한다.
두산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 ‘신정뉴타운 두산위브’를 분양중이다. 전체 357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전용 107㎡ 일부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계약 후 언제든지 입주가 가능하다. 모구 1만800여가구가 들어서는 신정뉴타운에서 처음 입주하는 아파트로, 계남근린공원과 인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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