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삼환기업은 도급순위 29위의 중견 건설사다.
삼환은 1946년 최종환 회장이 창업한 이후 66년간 건설산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부침이 심한 건설업계에서 대림산업 등과 함께 환갑을 넘은 이례적인 회사다. 건설사인 삼환까뮤, 금융사인 신민상호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삼환은 국내 건설사로는 중동에 처음 진출해 중동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또 1970~80년대에는 워커힐호텔, 조선호텔, 플라자호텔, 신라호텔, 삼성 태평로빌딩, 서울지방검찰청, 대검찰청, 우리은행, 에스시(SC)제일은행 본점 등 국내 유명 건물을 잇달아 지어 명성을 얻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980년대 초 표지에 삼환기업을 다루면서 포클레인으로 달러를 긁는 사진을 실었을 정도다. 삼환 출신이 후발 건설업체들에 대거 포진하면서 건설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린다.
삼환은 1996년 2세인 최용권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 최 회장은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장남인 최제욱(35) 상무와 차남인 최동욱(28) 차장이 부친의 경영을 돕고 있다. 최 회장은 1999년 건설업계 매출 4위인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의 3남을 사위로 맞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환은 2007년까지는 대우건설 인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내실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다가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을 기점으로 사세가 기울었다. 2007년 9145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2011년에는 7778억원으로 줄었다. 42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991억원 적자로 곤두박칠쳤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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