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6% 가정용 2.7%
전기요금이 6일부터 평균 4.9%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3일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해 6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종별 인상폭은 산업용 6%, 일반용 4.4%, 주택용 2.7%, 교육용 3%, 심야전력 4.9%, 농업용 3% 등으로 결정됐다. 지경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0.056% 인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가구는 한달 평균 1200원(전력 사용량 301.8㎾h 기준)의 추가 부담을 지게 되고, 산업체는 31만7000원(5만9000㎾h 기준) 더 내야 한다. 생산자물가에도 0.128%, 제조업 원가에도 0.07% 정도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전력 낭비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오는 1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우선 9월부터는 계절별·시간별 차등요금제(피크별 요금제)가 적용되는 전력 사용자한테 토요일 피크시간대 요금을 낮춰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로 했다. 또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도 올해 말쯤 도입될 예정이다. 이 요금제는 전력 수요가 가장 큰 시간대에 비싼 전기요금을 내는 대신, 나머지 시간대의 요율은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또 갑·을·병으로 나뉘어 있던 농사용은 을과 병 요율을 통합하고, 기존 을 요율을 적용받던 사용자 가운데 계약 전력이 1000㎾ 이상인 대량 수요자에게는 산업용 요금을 받는다.
한편 기초생활보장수급자·장애인·상이유공자 등에게는 매달 110㎾h에 해당하는 최소전력 사용량을 보장한다. 또 이들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한달 전기요금 가운데 8000원을 감면받는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 경쟁력과 물가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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