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삼성, 노키아만 주목하다 디자인 위기 맞았다”

등록 2012-08-08 18:48수정 2012-08-08 21:28

2년전 ‘아이폰 충격’ 심정 토로
신종균 모바일부문 사장 발언
애플, 미 특허재판에서 공개
“아이폰 같은 것을 만들자. 우리는 그동안 노키아만 주목하느라 폴더, 바, 슬라이드 같은 형태의 휴대전화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예상치 못한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니 유엑스(UX·사용자 경험 디자인)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아이폰 충격’과 마주한 삼성전자의 속내는 이랬다. 2010년 2월 신종균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임직원 간담회에서 반성과 독려에 나섰다. 첫번째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에스(S)를 발표하기 한 달 전이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이 지난 6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본안 심리가 벌어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법원 재판정에서 공개됐다.

신 사장은 “나는 우리 제품의 하드웨어, 외형 디자인, 품질에는 자신있다. 그러나 유엑스, 사용의 편리성에 대해서는 자신없다. 외부 유력인사들은 아이폰을 접하고 ‘삼성이 졸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이 디자인의 위기를 맞았다”고 직원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또 “2007년에 나온 아이폰과 지금의 우리 옴니아를 비교했을 때 진정 옴니아가 좋다고 할 수 있느냐. 삼성의 옴니아가 얼마나 불편한지 아느냐”고 질책하고, “6살부터 노인까지 쓰는 스마트폰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전자우편은 애플 쪽이 ‘삼성의 애플 디자인 모방 증거’ 자료로 법원에 제출해 공개됐다. “아이폰 같은 것을 만들자”라는 부분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쪽은 직원들에게 위기 의식을 불어넣으며 질책하고 독려하려는 화법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