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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저가항공사에 ‘저가요금’ 이 없다?

등록 2012-08-14 20:28수정 2012-08-15 10:26

저가항공사 요금인상 대열 합류
이스타 인상·에어부산 9월부터
제주항공·티웨이도 검토중

항공사쪽 “운영수지 악화 탓”
실상 ‘알짜노선’ 대부분 흑자
대형 항공사들에 이어 저가항공사들도 줄줄이 요금을 올릴 태세다.

제주항공은 14일 다음달 국내선 요금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 10일 오는 9월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9.7% 올리겠다고 밝혔고,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평균 5% 오른 요금을 적용중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다음달 인상을 목표로 인상 계획을 작성중이다. 진에어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다른 항공사들이 올린 뒤에는 함께 그 대열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형 항공사들은 이미 요금을 인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과 8월 나란히 평균 9.9%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가 상승과 국내선 운영 수지 악화를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저가항공사들도 마찬가지 이유를 대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008년 취항 후 물가상승 등 인건비 인상 요인이 많았고, 국내선 적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저가항공사들은 국내 대형 항공사들과 달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항공사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역시 각각 69억원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 항공사들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 노선 가운데 알짜 노선을 운항하는 동시에 인천~홍콩, 인천~마카오 등 국제선까지 하나둘 진출하면서 수익을 쌓아가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39억원과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의 운임 인상안을 두고는 지역민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주도가 제주항공의 요금 인상안을 한차례 반려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날 “지난주 제주항공에서 요금 인상 계획을 가져왔지만, 제주도민에 대한 배려가 없어 이를 보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항공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고, 투자 협약서에 ‘요금이나 노선 변경 시 협의한다’는 항목이 있다. 에어부산도 이번 인상 계획에 부산시민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에어부산 지분 5%를 갖고 있는 부산시는 “경영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며 요금 인상에 동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은 국내 곳곳에 적자 노선을 수십년 운영하고, 유가 상승으로 전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저가항공사들은 알짜노선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요금 인상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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