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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화 비상경영체제 불가피

등록 2012-08-16 20:16수정 2012-08-16 21:21

“심심한 유감…항소 통해 소명”
전경련 “경제 어려운데 유감”
16일 오전 재판장인 서경환 부장판사의 “피고인 김승연을 법정 구속한다”는 말이 나오자 서부지방법원 재판정에 있던 한화 관계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한화 관계자들은 김승연 그룹 회장이 법정을 나갈 때까지 재판정을 떠나지 않았다.

김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한화는 당분간 비상경영체제 돌입이 불가피해졌다. 한화는 이날 “그룹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2년 이상 검찰수사와 재판을 받은 결과, 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재판부의 1심 판결을 존중하나, 법적 쟁점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항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자세히 소명해 2심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 본연의 사업에 더욱 정진하여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화는 그룹 경영기획실과 계열사 사장단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이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없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우선 경영기획실장 중심으로 공백을 메워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금암 그룹 경영기획실장과 최상순 한화 부회장,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등의 공동경영 체제가 꾸려질 전망이다. 이날 김 회장의 큰아들인 김동관(29) 한화솔라원 기획실장도 법정을 찾았다. 김 실장은 중국에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는 이날 선고 전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책임경영으로 운영돼 왔기에 기본적인 경영은 문제없이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건설 사업 추가 수주, 독일 태양광 업체인 큐셀 인수 등 김 회장이 주도하던 사업에 차질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재계는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경제단체들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경제민주화’ 바람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경제도 어려운데 기업인을 법정 구속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밝혔다. 한 그룹 임원은 “이미 법정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분간 재계에서 ‘기업활동이 위축된다’ 이런 말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준 김경락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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