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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택거래량 7개월째 감소…‘백약이 무효’

등록 2012-08-20 20:44수정 2012-08-20 22:14

7월 매매량 전년 대비 22% 감소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최대 낙폭
강남 재건축 단지 실거래가도 ‘뚝’
금리인하·DTI 완화 등 효과 미미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거래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들어 일곱달 연속 감소했고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6799건으로 지난 6월(5만6922건)에 견줘 0.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22.1% 급감한 것으로, 올들어 매매 거래량은 7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7월의 전년 대비 거래량 감소폭은 6월(-29.3%)보다는 조금 줄었다.

7월 주택 매매거래량 통계를 보면,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319건으로 전달에 비해 6.3% 줄어든 반면 지방은 충남·전남·강원 등에서 거래가 늘면서 전월 대비 3.5% 증가한 3만6480건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각각 23.1%, 21.5% 감소했다.

서울의 거래량은 5877건으로 전월에 비해 11%, 지난해 같은달보다 25.8%가 각각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772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6.4% 감소했고, 단독·다가구는 8936가구로 12.3%, 다세대·연립은 1만134건으로 11.1% 감소했다.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내림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전용면적 50.39㎡는 지난달 6억7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7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5월에는 7억8000만~7억9800만원에 거래됐으나 두달새 1억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또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잔용 76.5㎡는 지난달 8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매매가 9억원선이 무너졌다. 이 아파트는 전달 거래가격인 9억1000만~9억3700만원보다는 3000만~5000만원이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42% 떨어져 월별 기준으로 2010년 7월(-0.43%) 이후 2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강동구(-0.93%), 중구(-0.69%), 송파구(-0.68%), 강남구(-0.67%), 마포구(-0.55%), 서초구(-0.49%) 등의 차례로 내림폭이 컸다. 7월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것은 계절적으로 장마철 비수기인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국내 가계부채 악화 문제가 안팎에서 동시에 터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새 기준금리 인하, 양도세 중과 폐지안 국무회의 통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거래활성화 조처들이 잇따라 쏟아졌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조처의 수혜대상인 6억원 초과주택이 밀집돼 있는 강남권에서 주택거래가 일부 되살아나는 경우 다른 지역의 거래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은 다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을 늘려준다고 해도 상환은 어차피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며 “취득세를 지난해 수준(1주택자, 9억원 이하 1%)으로 낮추는 방안이 거래를 늘리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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