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 구입단가 높이고
전기요금 인상압박 이어져
전기요금 인상압박 이어져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 수요가 치솟으며 지난달 원료가 비싼 기름 발전기를 많이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많아지면 평소에는 가동하지 않는 유류 발전기 가동 비율이 올라가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 단가를 높이고, 이는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진다.
지식경제부가 21일 밝힌 ‘7월 전력 판매량·거래 동향’을 보면, 유류 발전기의 전력 생산 가격 결정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2.28%)보다 17.35%포인트 증가한 19.63%였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 체계는 석탄과 원자력 등 원료값이 저렴한 발전소(기저발전)를 기본적으로 돌리고,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 원료 값이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기름 발전소를 선택적으로 돌리는 구조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원료로 생산된 전력 가격이 한전의 시간당 전력 구입 가격으로 결정된다. 지난 달 전력 가격 결정 우선 순위는 엘엔지(79.03%), 유류(19.63%), 석탄(0.94%), 무연탄(0.4%)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싼 엘엔지와 유류 발전 기간이 98.66%에 이를 정도로 전력 수요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 결과 한전이 민간발전사업자에 지급하는 평균구매단가인 계통한계가격(SMP)은 지난해 7월보다 54.9% 증가한 kWh당 185.1원에 달했다. 전체 발전소에 지급하는 평균구매단가인 정산단가도 지난해보다 28.6% 증가한 kWh당 100.2원을 기록했다. 결국 전력난이 계속될수록 한전의 전력구입 부담은 증가하고, 민자발전소들의 수익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7월 전력판매량(한전이 소비자에게 판매한 전력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증가한 381.5억kWh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7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8.8%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평균기온 상승과 열대야 현상으로 냉방 수요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준 기자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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