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11월까지 수도권에 새 아파트 2만4268가구가 줄지어 입주할 예정이다. 다음달 30일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푸르지오. 대우건설 제공
가을 전국 3만8천가구 입주예정
85㎡ 이하 중소형이 77% 차지
‘가재울뉴타운’ 84㎡ 전세 2억대
영종하늘도시 59㎡ 전세 6천만원
전세난 덜어줄 대안으로 주목받아
85㎡ 이하 중소형이 77% 차지
‘가재울뉴타운’ 84㎡ 전세 2억대
영종하늘도시 59㎡ 전세 6천만원
전세난 덜어줄 대안으로 주목받아
새로 입주자들을 맞는 아파트들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을 덜어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 입주 아파트는 기존 단지보다 많은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낡은 아파트의 같은 주택형에 견줘 더 넓은 실사용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9~11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3만7935가구로,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4268가구(서울 7867가구), 지방 1만3667가구에 이른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 1만3523가구, 60~85㎡ 1만5716가구, 85㎡ 초과가 8696가구로 전월세 수요가 많은 85㎡ 이하 중소형이 77.1%를 차지하고 있다.
■ 서울 상도동, 북가좌동 대단지 입주
서울지역에서는 올가을 새 입주 대단지가 눈길을 끈다. 한강 이남에서는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엠코타운’ 1559가구가 다음달 25일부터 입주자들을 맞는다. 10~18층 22개동의 대단지로 주택형은 전용 59~123㎡다. 방 3개짜리 84㎡형 매매가는 6억5000만원 전후이며 전세매물은 3억2000만~3억5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혁신학교인 상현초등학교가 9월 개교 예정이어서 학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현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는 가재울뉴타운3구역 ‘래미안·이(e)편한세상’이 10월 집들이를 시작한다. 51개동에 전용 59~201㎡ 3293가구(임대 629가구 포함)의 매머드급 아파트다. 전용 59㎡ 전세매물은 귀하며 방 3개짜리 84㎡ 전세는 2억4000만~2억5000만원에 구할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 소사뉴타운에 위치한 ‘소사역 푸르지오’ 입주는 다음달 30일부터 시작된다. 19~30층 9개동 규모로 59~112㎡ 741가구로 이뤄진다 아직 기반시설이 정비되지 않아 편의시설 이용 등이 불편하지만 부천시 내 기존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전용 84㎡ 전셋값은 2억2000만원 선이다.
성남시 단대동 ‘성남단대푸르지오’ 입주는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된다. 13개동에 전용 59~126㎡ 1140가구로 성남 구시가지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 인접해 있으며 수서역도 차로 5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하다. 84㎡형 전셋값은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싼 값의 새 아파트 전세매물이 나오는 곳으로는 영종하늘도시가 꼽힌다. 다음달 ‘영종 한양수자인’ 59㎡ 1304가구, 중대형으로 이뤄진 ‘영종 한라비발디’ 1365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기반시설이 미비한 탓에 전용 59㎡형 전셋값은 4000만~6000만원 선이다.
11월에 이사하려는 수요자는 파주 교하새도시와 남양주 별내 새도시를 눈여겨볼 만하다. 파주 교하새도시에서는 ‘한라비발디’(978가구)가 입주예정이며, 같은 시기 별내새도시에서는 ‘한화 꿈에그린’ 72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 도시형주택 입주물량 풍성
혼자 사는 ‘나홀로’ 직장인의 경우 도시형 생활주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올가을에는 전용면적 20㎡ 이하 소규모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주 물량이 곳곳에 많은 편이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지난해 분양했던 봉천동 ‘서울대역마에스트로’(84가구)와 신림동 ‘코스모블루’(65가구), 동작구 대방동에서는 ‘아데나339’(149가구)가 입주를 다음달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부천시 심곡동 ‘노마즈하우스’ 149가구, 의정부시 ‘미리온’ 214가구, 인천광역시 주안동 ‘명주 아르디에’ 129가구 등이 다음달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신축되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기존 원룸주택보다 평면이 실용적이고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월세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봉천동 서울대역마에스트로의 경우 전용 19㎡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75만원 선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는 주변 원룸주택의 월세 40만~60만원보다 15만~20만원 높은 수준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서울시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는 월세가격이 떨어지는 곳도 나올 수 있다”며 “주변 지역의 입주예정 물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집주인과 가격을 흥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