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조사뒤 중국노동감시 주장 부인
미국의 비정부기구(NGO)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가 삼성전자 중국 하청공장의 아동노동을 폭로한 것(<한겨레> 8월9일치 1·4면 참조)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아동노동이 없었다고 공식부인했다.
삼성전자는 3일 “중국노동감시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벌인 결과 고교생 실습 인력은 일부 근무하고 있지만 16살 미만 아동노동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국노동감시의 폭로 이후 한달여간 중국의 하청업체인 에이치이지(HEG)전자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대일 조사를 벌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법정 잔업 기준(월 36시간) 초과 근무, 지각·무단결근·규정미준수 등에 대한 벌금 부과, 건강검진 불충분, 의무실 미설치 등의 문제점을 발견해 즉각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어 “최근 한 외신이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 중국법인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으나, 삼성전자의 모든 법인은 아동공을 고용하고 있지 않다”며 “신규 라인 설치 등 일시적인 사유로 일부 부서에서 과다 잔업이 발생하는 경우는 있으나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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