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상하이 진출뒤 ‘쾌속 성장’
이달 베이징·항저우 8·9호점 열어
“2014년 매출 6억∼7억위안 목표”
이달 베이징·항저우 8·9호점 열어
“2014년 매출 6억∼7억위안 목표”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1004마트가 중국 시장에 상장을 예고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중국에서 고전을 하고 있어, 1004마트의 성장이 더욱 돋보인다. 롯데마트는 중국에 100호점까지 열었지만 아직 적자다. 이마트는 지난해 11개 매장을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1004마트는 2006년 상하이에 문을 연 이후 이달에는 베이징과 저장성 항저우에 8·9호점을 열 예정이어서 상반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월28일 만난 정한기(43) 1004마트 대표는 현지화 전략과 함께 한국식 유통문화를 성장 비결로 꼽았다. 그는 “1004마트는 500~1000㎡ 규모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중간 크기”라며 “중국 주부들은 아침에 먹거리를 사서 저녁까지 해먹고 다음날 다시 쇼핑하는 습관을 가져, 손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님이 오면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는 등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한국식 서비스를 접목했다”고 덧붙였다.
1004마트는 그 덕에 상하이에 4개 매장을 열었고, 난징과 톈진 등에도 점포를 열었다. 이달에는 장쑤성 쑤저우 롯데마트에도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7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런 성장은 지난해 중국 벤처캐피털로부터 받은 투자가 큰 도움이 됐다. 정 대표는 “중국 벤처캐피털도 1004마트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한 것”이라며 “상장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금 여력이 생긴 1004마트는 점포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 점포를 20개까지 늘리는 등 2014년까지 매출액 6억~7억위안(약 1000억~1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5년에는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장은 한국 제품의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라면과 과자 등 완제품뿐만 아니라 새 제품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올 초 한국의 신고배를 들여왔는데, 중국산에 비해 당도가 높아 큰 인기를 끌고 지명도가 높아졌다”며 “올 추석에도 약 2000상자 물량을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른 제품들의 유통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국내 기업들한테 “현지에 진출하기 전 치밀한 준비는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실패할 수 있다”며 “그 실패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고 다시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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