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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급락 ‘3중고’에도
하이브리드차 ‘나는 잘나가’

등록 2012-09-09 20:52수정 2012-09-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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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판매량 작년보다 75%↑
고연비·친환경성·세제지원에
다양한 차종 출시 ‘인기 요인’
8월 국산차 생산·수출·내수
3년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높은 연비에 세제 지원, 친환경 이미지까지. 경기 침체로 울상인 자동차 내수 판매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가 홀로 훨훨 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식경제부는 올 1~8월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1~8월)에 견줘 74.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이 2만984대로, 이미 지난 한해 판매량(2만271대)을 능가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운데 국산차는 1만7401대로 82.9% 점유율을 기록했고, 수입차는 3583대에 그쳤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비중은 최근 3~4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만 해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의 0.6%에 그쳤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1년 1.5%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2.9%까지 점유율이 늘어났다. 2009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점유율이 2.8%였던 미국이 올해 들어 3.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판매 증가 추세의 원인으로 고유가로 인한 높은 연비 선호, 정부의 다양한 세제 지원, 신차종 출시로 인한 선택의 폭 확대 등을 꼽았다. 실제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가 세제 지원을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평균 연비는 20.64㎞/ℓ로, 전체 자동차의 평균 연비 13.40㎞/ℓ에 비해 54% 정도 높았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면 각종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개별 소비세와 취득세 감면을 통해 많게는 300여만원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2005년 기아 프라이드 하이브리드가 국산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첫선을 보인 뒤, 2009년 현대 아반떼와 기아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고, 2011년에는 현대 쏘나타, 기아 케이(K)5, 한국지엠(GM) 알페온 등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되는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전과 달리, 완성차 업계는 지난 8월 세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생산(23만7477대·-25.9%), 내수(9만6648대·-21.9%), 수출(16만4805대·-23.6%)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과 수출은 3년전인 2009년 8월 수준(23만2552대 생산, 14만1189대 수출)으로, 내수는 3년7개월 전인 2009년 1월 수준(7만3874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대미 수출 물량은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1월~8월 누적 생산과 내수 판매 역시 각각 지난해에 비해 1.4%, 8% 줄어들었다.

지경부는 내수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 위기, 현대자동차의 부분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준중형과 중형으로 연결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라인업이 완성된 상황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부진은 차량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파업 여파로 감소된 생산량이 지표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엔진)과 전기모터(배터리)를 함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시동을 걸거나 가속을 할 때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을 하고 저속 운행을 할 때는 모터만 동력원이 된다. 감속할 때 얻어진 에너지로 배터리가 충전되기 때문에 별도의 외부 충전 설비가 필요 없다. 가솔린 차에 견줘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도 적다. 1997년 일본 도요타가 양산을 시작한 프리우스가 초기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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