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회장 2주기 추모 현정은 현대회장 “남긴 뜻 받들어 대북사업 힘쓸터”
“남긴 뜻 받들어 대북사업 힘쓸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일 “대북 사업은 고 정몽헌 회장이 마지막까지 헌신했던 사업인만큼, 앞으로도 정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리묘소에서 남편인 고 정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연 뒤 “금강산 관광은 여러가지 난관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는 여건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회장은 “백두산이나 개성 관광의 경우 아직 실무 접촉을 많이 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민들이 많이 성원해주고 정부에서도 인프라 구축 등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잘 추진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장녀 정지이씨(현대상선 과장)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너무 확대 해석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새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검토 중”이라면서 “대북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되,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등 계열사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임직원은 금강산에 있는 고 정 회장의 추모비를 찾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의원, 정상영 케이시시(KCC) 명예회장 등 범 현대가 인사들은 합동 추모 대신 개별 일정으로 선영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주기 행사 때는 신입사원 수련회를 금강산에서 열었으나 올해는 그런 행사는 생략하고 간략하게 치렀다”고 설명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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