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인하 방침까지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부양책이 나온 뒤 서울 송파, 강동, 노원 등 일부 지역에서 거래 동향을 묻는 문의 전화가 늘었지만, 거래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반짝 거래 뒤 다시 거래시장이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16일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지난주(10~14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조금씩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은 영등포(-0.19%), 강동(-0.13%), 서초(-0.12%) 등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영등포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부진해 가격이 크게 내렸다. 목화, 시범 단지 등이 한 주 사이에 5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남은 불안심리가 매수세를 위축시키면서 문의 전화도 뜸했다. 새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분당(-0.02%)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용인(-0.04%), 의왕(-0.03%), 과천(-0.03%) 등이 내렸다.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는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천(0.18%), 성동(0.07%), 중랑(0.07%), 서초(0.06%) 등 서울 시내 거의 모든 지역의 전셋값이 올랐다. 새도시와 수도권에서도 전셋값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화성,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원은 전세 물건 부족으로 가격 오름세가 계속됐고, 용인도 언남동 구성신일해피트리, 동천동 동문굿모닝힐5차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내놓은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방안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저가 매물이 거래된 뒤에는 매도-매수 가격 차가 커져 다시 거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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