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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쌍용건설 임원 절반 회사 떠난다

등록 2012-09-18 16:38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건설이 인력 감축을 뼈대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앞서 연간 1000억원 상당을 감축하는 자구노력안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계획안을 보면, 임원 32명 가운데 전무급 이상 7명은 모두 퇴진하고 상무급 이하는 선별해 전체 임원의 50%인 16명만 남을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4일에 이미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최고경영자인 김석준 회장은 회사에 남기로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외 영업 쪽에서 김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이랜드그룹이 인수 합병(M&A)을 시도할 때도 회장의 잔류를 조건으로 내걸었을 정도”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본부장급(부사장·전무) 임원이 퇴진함에 따라 본부제를 폐지하고 팀제로 일원화하는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애초 6본부 41부 6팀이었던 조직을 28개팀으로 꾸리게 된다. 여기에다 채권단은 연말까지 직원 30%를 감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쌍용쪽은 건축·토목 등 국외 부문을 보강하고 연내 수주 실적을 추가함으로써 감원 폭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장급 이하 직원은 인력이 필요한 국외 현장 등으로 전환 배치해 구조조정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직원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향후 직원 및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현재 인원이 외환위기 이전 2400명과 비교하면 50% 수준인 상황에서 임원들이 후배들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먼저 결단을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현재 쌍용건설 직원은 정규직 1155명과 계약직 171명 등 총 1326명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8개월이다.

쌍용건설은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는 한편 회사의 경쟁력이 높은 고급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국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전했다. 그밖에 임직원 상여금 200% 삭감, 접대비 등 소모성 경비 50% 절감, 사무실 면적 축소, 자산매각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최근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쌍용건설에 긴급자금 700억원을 투입했으며, 현재 산업·국민·우리·신한·하나 등 5개 채권은행도 130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안을 협의 중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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