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탑 이동하는 안철수 원장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대선후보를 향해 “자신의 정치적·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20일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철수 후보의 ‘경제 멘토’로 캠프에 합류한 이 전 경제부총리를 비판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의 책 <안철수의 생각>과 어제 대선출마 선언문을 근거로 한 평가”라고 전제한 뒤 “안 후보의 책과 이헌재 전 부총리의 책 <위기를 쏘다>는 절대 양립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 근거로 “이 전 부총리는 책에서 ‘경제위기 때 구조조정만 했지, 위기 이후에 정상적인 경제질서를 실현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썼는데, 이 전 부총리에게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헌재식 관치경제는 원칙을 위배한 것이고, 심지어는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런 과거를 가지고 결코 정상적이고 선진적인 경제질서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아이엠에프(IMF) 구제금융 이후인 2000년 재정경제부 장관, 2004년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위기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모피아’(재무부 출신 관료집단)의 수장으로 관치금융의 화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함께 받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 쪽 정연순 변호사는 “이헌재 전 부총리뿐만 아니라 김형기 경북대 교수,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수평적 리더십으로 엮어서 경제분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김 교수의 비판과 충고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도 <와이티엔 라디오>에 나와 “위기관리능력과 혁신·개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합쳐지면 굉장히 좋은 한쌍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캠프는) 어떤 한 사람이 정책을 모두 총괄해서 밀어붙이는 식의 패러다임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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