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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부, 4대강 거짓말…둑 깎여도 “이상없다”

등록 2012-09-21 08:14수정 2012-09-21 10:21

지난해 9월 24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때의 공주보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9월 24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때의 공주보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3월 시민단체 지적에 부인
2월 보강공사 한 것으로 드러나
국토해양부가 4대강 보(둑)에서 ‘세굴현상’을 확인하고도, 이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와 언론에 거짓 해명을 내놓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민주통합당 4대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해양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공주보 바닥보호공 재보강 계획’을 보면, 국토해양부는 충남 연기군 공주보에서 세굴현상(물살에 보의 바닥이 깎여 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2월14일 파악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2월13일 공주보 세굴 현황을 조사할 것을 시공사에 지시했고, 2월14일 시공사의 수심 측량에서 세굴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3월6일에는 보의 바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완료하고, 7일에는 실제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세굴현상의 실체를 인정했기에 가능했던 움직임이다.

지난 3월8일 ‘생명의 강 연구단’ 박창근 단장(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등이 공주보 현장을 찾아 “공주보에서 세굴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계속해서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토해양부는 세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박 교수 등의 주장을 담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그동안 세차례 수심 측량 결과 세굴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민조사단이 공주보에서 철수한 뒤에 실시한 현장 수심 측량 결과에서도 시민조사단이 주장하는 1.5~1.8m 세굴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거짓 해명이었다.

이미경 의원은 “4대강 보의 세굴현상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거짓 해명을 해왔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4대강 16개 보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지 즉각 재현장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쪽은 “이전에 공주보에 세굴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박 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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