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써봤어요 l SKT ‘스마트아이빔’
밤마다 아이 재우느라 뼛골이 빠지는 부모들이 있다. 나이대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안고 흔들어주거나 업고 자장가를 부른다. 하다못해 이야기를 해주거나 동화책이라도 읽어줘야 한다. ‘나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장가를 불러 주는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껏해야 동요나 동화구연 시디(CD)를 틀어놓고 아이를 재우는 게 가장 쉬운 일일 터.
누군가 고민하고 있을 때 또다른 누군가는 먼저 움직인다. 그렇게 나온 게 아마 웅진의 ‘스토리빔’이었을 것이다. 자그마한 빔 프로젝트로 아이 방 천장에 동화책이 펼쳐지도록 해주는 기기다. 아이 재우기에 진력이 난 부모들이 꽤나 많이 사들였다고 한다. 아마 본 기자도 아이가 3~4살이기만 했어도 상당한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7살짜리도 여전히 잠들기까지 엄마를 괴롭히고 있지만, 이젠 동화로는 안될 성싶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내놓은 ‘스마트아이빔’도 비슷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 큰 차이점이 있다면, 스토리빔과 달리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쓴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스마트아이빔으로 벽이나 천장에 쏘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토리빔처럼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주력이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콘텐츠는 교육 콘텐츠업체 대교가 맡는다. 쓰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구동시키면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스마트아이빔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내려받은 콘텐츠를 돌리면 동화 이야기가 눈앞에 나타난다. 7살 아이도 어느 정도 집중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콘텐츠는 꽤나 많아서 충분히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짧은 동화부터 조금은 긴 애니메이션까지 고루 갖추고 있었다. 스토리빔과 달리 스마트폰 기반이어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받기가 쉬워 보였다.
값은 출고가가 34만9000원이다. 기기뿐 아니라 콘텐츠까지 포함돼 있다 해도 주변 부모들에게 물어보니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이다. 웅진스토리빔은 출고가가 39만9000원이지만 현재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격은 2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와 있다. 스마트아이빔은 대교의 1만8000명이 넘는 방문교사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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