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사진 오른쪽), 김성한 노동조합위원장.
직원 구조조정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쌍용건설 노사가 ‘노사화합공동 선언문’을 체결하고 회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26일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사진 오른쪽)과 김성한 노동조합위원장이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절감 등 기업가치 향상에 노력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노사화합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쌍용건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본사 전무급 이상 전원 퇴진을 포함한 임원 50% 감원과 상여금 200% 반납, 각종 소모성 경비 50% 절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특히 연말까지 직원 30% 감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의 반발을 불러왔다. 당시 노조는 회사쪽이 노조와 사전협의없이 언론에 일방적으로 감원 계획을 알린데 대해 거세게 항의, 심각한 노사갈등 사태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번 노사화합공동 선언문 체결을 계기로 노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일 이라크 쿠르드 지역 상수도 공사와 적도기니 주택공사 등 2700억원 상당 공사를 한꺼번에 수주한데 이어 22일에는 강원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1064억원)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쌍용건설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직원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회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사업 강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감원을 최소화함으로써 노조의 협조에 반드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천안함 사건 해역서 기뢰폭발” 첫 증언 나왔다
■ 안철수 봉하마을 방문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 김무성 “노무현, 6월항쟁 참여 안했다” 발언 논란
■ “우리 회사 팔아 세입 메우겠다는 건가요” 분통
■ 고리원전 소방대원들, 뇌물에 마약까지…
■ ‘안철수 멘토’ 윤여준 전 장관, 문재인 캠프 합류
■ [화보] 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 일으키며 입국
■ “천안함 사건 해역서 기뢰폭발” 첫 증언 나왔다
■ 안철수 봉하마을 방문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 김무성 “노무현, 6월항쟁 참여 안했다” 발언 논란
■ “우리 회사 팔아 세입 메우겠다는 건가요” 분통
■ 고리원전 소방대원들, 뇌물에 마약까지…
■ ‘안철수 멘토’ 윤여준 전 장관, 문재인 캠프 합류
■ [화보] 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 일으키며 입국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