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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주주 갈등에 ‘좌초위기’ 용산개발, 19일 판가름

등록 2012-10-07 18:55수정 2012-10-07 23:02

롯데개발 잠정보유 지분 45%
코레일 “넘겨주지 않으면 사업철수”
롯데쪽 “코레일 주장, 양사합의 위반”
시행사, 내주 이사회서 경영권 논의
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사업 주도권을 둘러싼 시행사 내부 갈등으로 좌초 위기에 몰린 가운데 사업의 속행 여부가 오는 19일 판가름난다.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행사 최대 주주인 코레일은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사업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강경한 태도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사회 의안인 자산관리위탁회사 지분 인수 건은, 코레일이 삼성물산에서 2010년 내놓은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45.1%를 넘겨받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보유 중인 이 지분을 코레일에서 인수하면 롯데관광개발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율은 70.1%에서 25%로 줄어들고 코레일 지분율은 29.9%에서 75%로 늘어난다. 코레일은 이 지분을 가져와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현행 통합개발 계획을 단계개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의 지분 인수가 양사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2010년 체결한 합의서에 따르면, 옛 삼성물산 지분은 롯데관광개발이 잠정 보유하되 드림허브에서 ‘제3의 외부투자자’를 선정하고 양도를 요청할 경우 넘겨주도록 돼 있다. 코레일은 2년간 외부투자자 유치에 실패했으니 직접 인수하겠다고 나선 셈이고, 롯데관광개발은 넘겨줄 이유가 없다고 반대하는 것이다.

코레일이 사업주도권을 가져와 개발계획을 바꾸려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를 고려한 것이다. 랜드마크 타워나 주상복합아파트 등 수익성이 높은 부지부터 개발한 뒤 그곳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다른 블록을 차례대로 개발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반해 롯데관광개발은 용산 프로젝트를 단계적 개발로 바꾸면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확보 자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레일은 19일 이사회의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 대결에서 패하면 이사직을 사임하고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토지대금 이자 납부 유예와 사무용빌딩 선매입 등 특혜성 지원을 철회할 것으로 보여 드림허브 부도와 사업 청산이라는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2년 전 삼성물산이 용산개발 사업에서 손을 뗀 뒤 시행사가 이를 대신할 대형 건설사를 내세우지 못하면서 위기가 싹텄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주주사 20곳은 1조원 이상의 투자비를 날릴 수 있다”면서 “양쪽의 책임공방 소송과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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