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에 유럽 재정 위기와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시장은 위축되고 가격도 떨어졌다.
부동산114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 아파트 매매값은 전국 평균 0.77% 떨어졌다. 특히 서울(-1.44%), 신도시(-0.86%) 등에서 집값이 많이 떨어졌는데, 지난해 3분기에 비해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 가운데서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와 경기 과천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분기 동안, 강동(-3.52%), 강남(-2.52%), 송파(-2.06%), 과천(-1.97%), 서초(-1.6%)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두배 이상 집값이 내렸다.
지방에선 지역별 온도차가 많이 나타났다. 경북(0.74%), 대구(0.47%), 충남(0.44%), 제주(0.31%) 등은 집값이 올랐고, 대전(-0.71%), 부산(-0.42%), 경남(-0.37%) 등에서는 내렸다. 뚜렷한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오르는 추세지만,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대부분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휴가철이 포함된 비수기임에도 전국 평균 0.5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9월부터 가을 이사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서울(0.5%), 수도권(0.55%)의 전세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요 감소가 뚜렷한 지역에서는 전셋값도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0.83%), 의왕(-0.72%), 평촌(-0.33%) 등이 과천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4분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인 미분양주택 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이 실시되지만, 주택 구매의 불안 요인은 여전하고 자금 유동성도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공약에 관심이 쏠리는데,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과 중장기 주택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수요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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