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말까지 성장잠재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에서, ‘국내총생산(GDP)갭률’이 지난 2분기 -0.4%를 기록했으며 내년 말까지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 것이이라고 내다봤다.
지디피갭률이란 실제 총생산과 잠재총생산 추계치의 차이를 백분율로 계산한 것으로, 한은 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상태가 7분기(21개월)째 이어진다는 얘기다. 한은이 지디피갭의 세부 수치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에 휩싸였던 지난 2008년에도 그해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9개월 동안 지디피갭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지역 국가채무 위기의 장기화에다 가계부채 문제의 누적 등으로 수출과 내수의 동반 국면이 의외로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가운데 자본과 노동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지디피갭률이 장기간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칫 잠재성장률마저 점차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이 추정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1년~2007년까진 연평균 4.4%였다가 2010~2015년에는 3.8% 안팎으로 떨어졌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어린이지문 수집’ 민간에 위탁…열람 허용해 정보유출 우려
■ MBC·YTN 사장, 국감 앞두고 도피성 출장 ‘의혹’
■ 송호창, 민주당 탈당 안철수 캠프 합류
■ ‘번개모임’ 뒤 사고로 사망…“국가유공자 아냐”
■ ‘사랑스런’ 아이폰5 vs ‘요긴한’ 갤노2
■ 고추장 성분 27%가 당류…나트륨도 다량 함유
■ [화보] 박근혜와 안철수가 만났다
■ ‘어린이지문 수집’ 민간에 위탁…열람 허용해 정보유출 우려
■ MBC·YTN 사장, 국감 앞두고 도피성 출장 ‘의혹’
■ 송호창, 민주당 탈당 안철수 캠프 합류
■ ‘번개모임’ 뒤 사고로 사망…“국가유공자 아냐”
■ ‘사랑스런’ 아이폰5 vs ‘요긴한’ 갤노2
■ 고추장 성분 27%가 당류…나트륨도 다량 함유
■ [화보] 박근혜와 안철수가 만났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