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92억달러…무역흑자 폭 커져
국내에 거주하는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외국환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고가 9월 말 현재 392억60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달 말보다 34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7월 말의 367억9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한은 쪽은 9월 중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금이 덩달아 증가한 데다 기업의 국외증권 발행자금 예치도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의 국외증권 발행규모는 18억5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치였다.
9월 말 잔고를 은행별로 나눠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375억5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7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32억2000만달러와 2억1000만달러씩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332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4.7%를 차지했고 유로화 30억3000만달러(7.7%), 엔화 20억6000만달러(5.3%)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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