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톡’(genie talk)
지경부 “구글 기술보다 앞서”
음성·문자 다중번역 기능
음성·문자 다중번역 기능
스마트폰으로 ‘지니톡’(genie talk)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실행시킨다. 한국어 마이크 모양을 누른 뒤, 수화기에 말했다. “회사 땡땡이 치고 놀러 갈래요”. 10여초 뒤 낭창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 윌 플레이 후키 어 컴퍼니 앤 메이크 어 익스커션”(I will play hooky a company and make an excursion). 이번엔 영어 마이크 모양을 누른 뒤 말했다. “I wanna go home”. 10여초 뒤 한국말이 튀어 나온다. “집에 가고 싶어요”.
지식경제부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홍석우 장관과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이참 한국관광고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영 자동통역 앱 서비스 개시행사’를 열고 통역 앱 ‘지니톡’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니톡은 음성→음성, 음성→문자, 문자→음성 등 다중 번역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어 27만 단어와 영어 6만5000 단어를 인식해, 여행·일상 대화에서 80% 이상 자동통역률을 자랑한다. 지식경제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구글의 통역 기술보다 우리말 인식률, 통역 정확성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실제 기자가 사용해 본 앱의 완성도 역시, 일상 생활에서의 간단한 대화는 문제가 없을 정도의 정확성을 보였다. 지니톡은 지경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컴퓨팅산업원천 기술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한영 자동통역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지경부는 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일본어·중국어 자동통역 기능을 추가하고,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는 스페인어·불어·독일어·러시아에 대한 자동통역 기능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소중한 세금으로 개발한 우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민이 직접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다”며 “다수 사용자가 확보되고 데이터 베이스가 좀더 축적되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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