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역할은
“사회책임경영(CSR)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17일 2012 아시아미래포럼의 ‘사회적책임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세션에 참여한 한·중·일 발표자들은 “언론의 사회적책임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라는 점에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영면 동국대 교수(경영학부)가 좌장을 맡은 이 세션에선 또 인터넷·소셜네트워크(SNS) 등 ‘뉴미디어’가 발전하고, 대기업들이 언론에 끼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묻어났다.
장먀오 중국 허쉰금융커뮤니케이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 사회는, 2008년 산루 밀크파우더 스캔들(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기업이 수익성 뿐만 아니라 공공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발달된 기술과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대중이 의제를 유포하는 힘이 커지고 있는데, 공공의 의제와 언론의 의제 방향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은 대중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정수 <한겨레> 선임기자는 “한국기업들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놀라운 경영성과를 내고, 경제력 집중과 양극화를 심화시킨 주역이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사회적책임경영의 위기는 한국 언론의 위기와 마찬가지”라고, 언론의 역할을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가와구치 마리코 다이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회적 책임경영에 오히려 언론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언론이 기업들의 부정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기업들이 잘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갖는 보도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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