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미 검찰, 코오롱 기소…코오롱 “듀폰과 공정경쟁 막기”

등록 2012-10-19 20:06수정 2012-10-19 22:39

연방 대배심,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아라미드 섬유 둘러싼 갈등 확산
‘꿈의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를 두고 코오롱과 미국의 듀폰 사이에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검찰이 코오롱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기소했다.

18일(현지시각) 공개된 공소장을 보면, 미국 연방대배심은 지난 8월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와 회사 임원 5명에 대해 첨단 석유제품 영업비밀 침해·조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대배심은 코오롱이 듀폰의 아라미드 섬유 제품인 ‘케블라’의 영업비밀을 침해해 2억2600만달러(약 2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소는 코오롱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3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지방법원은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기술과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9억1990만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고 코오롱의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 판매를 20년간 금지한다”며 듀폰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코오롱은 바로 항소했고, 항소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1년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대배심의 기소에 대해 “30년 넘게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온 회사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공정하게 경쟁해 소비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코오롱 쪽의 제프 랜들 변호사는 “듀폰은 영업비밀 소송에 의지해 아라미드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듀폰은 그동안 독점의 혜택을 충분히 누렸고, 이제 코오롱도 헤라크론 같은 새로운 제품으로 미국과 세계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이번 기소에도 불구하고 듀폰과의 민사소송에 더욱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공정한 재판을 통해 앞으로 정당성이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오롱이 생산하는 파라계 아라미드(주로 방탄복에 사용) 세계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 정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듀폰(46%)과 일본 데이진(44%) 두 회사가 세계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코오롱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