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안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19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총재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논의 내용을 전하며 “과거엔 (연사들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로 말을 시작했지만 이번 총회에선 모두가 ‘위기가 온 지 5년이나 됐다’고 하더라. 이것은 국제적으로도 위기가 상수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 “이제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는 것이 관행이 되다 보니 위기가 마치 없는 것처럼 됐다”며 이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규정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수석이코노미스트가 2018년까지 세계경제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한 것과 관련해, 김 총재는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총재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2018년은 미국의 ‘재정 절벽’ 및 거시경제의 건전성 문제가 마무리되고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바젤Ⅲ’가 본격 시행되는 시기와 겹친다”며 “(국제통화기금의 전망은) 이를 고려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바젤Ⅲ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합의한 은행의 자본 건전성 규제 강화 조처로,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2018년까지 전면 도입된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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