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지역의 급매물 위주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취득세 감면 조처가 어느 정도는 효과를 미치는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저가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성사되고 있고, 아직 매물이 매수세를 압도하는 형국이라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21일 ‘부동산 114’가 내놓은 주간(15~19일) 부동산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0.5%의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 시장은 0.06%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노원(-0.13%), 구로(-0.12%), 도봉(-0.12%) 등 서울 외곽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강남(-0.11%), 강동(-0.04%) 등에서도 소형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남 개포주공과 강동 둔촌, 상일동 일대 재건축 시장은 저가 매물이 지난주에 대부분 소진됐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2%)은 조금씩 내렸다. 그러나 분당, 고양, 남양주, 김포, 수원, 화성 등 서울과 인접하고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지역에서 소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 문의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전세 시장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은 일주일 새 0.7% 올라 지난주(0.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의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이동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폭염이 끝나고 한달여 동안 저렴한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조금씩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이 각각 0.01%씩 올랐고, 수도권도 김포(0.03%), 용인(0.03%), 화성(0.03%), 인천(0.03%) 등이 두루 올랐다.
취득세 감면 시행 이후 저가 급매물이 거래된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이어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도 싼 매물 거래가 간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추격 매수의 확산이나 매도 호가 상승은 쉽지 않아 저가 매물 거래와 관망세가 반복될 전망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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