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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개발붐 파푸아뉴기니 ‘기회의 땅’으로

등록 2012-10-22 20:31수정 2012-10-22 21:07

대우건설이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레스비 인근 해안가에 건설 중인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공사 현장. 2013년 말 완공되면 연간 60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해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수출하게 된다.
대우건설이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레스비 인근 해안가에 건설 중인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공사 현장. 2013년 말 완공되면 연간 60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해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수출하게 된다.
현장 l 대우건설 LNG 플랜트 공사 한창
엑손모빌 ‘천연가스 프로젝트’
플랜트 공사 더 따낼 가능성
항만·도로건설 수주전에도
국내 건설업체들 뛰어들듯
남태평양 서쪽에 자리잡은 외딴 섬나라 파푸아뉴기니가 국내 건설사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 면적의 2배 크기에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도 ‘남태평양의 원시국가’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기반시설이 미미한 탓에 짧은 기간에 압축성장한 한국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해 최근 천연자원 개발과 전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외국 기업에 문호를 활짝 개방했다. 미국의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사업비 150억달러를 쏟아붓는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630만t 생산하는 각종 시설을 짓는 이 나라의 첫번째 대형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250㎞ 떨어진 해발 2700m의 하일랜드 고원 지대에서 가스를 뽑아 올려 265㎞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안가에 위치한 플랜트로 보내 액화 처리하는 것으로, 국내 기업인 대우건설은 이 사업 가운데 액화처리 플랜트 1, 2호기를 2010년 2억9000만달러에 수주해 시공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의 플랜트 공사 현장은 포트모르즈비 공항에서 서북쪽으로 29㎞ 정도 떨어진 해안가 10만㎡ 터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 공정인 액화처리 플랜트 1, 2호기는 철골 설치가 최근 마무리돼 총 6만여개에 이르는 파이프와 지상 20m 높이의 냉각탑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김영후 현장소장은 “지하 파이프라인을 거쳐 도착한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 등 산화성 가스와 물, 수은 등의 성분을 제거한 뒤 영하 162도의 저온에서 액화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정률은 51%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일본 원전 사고 전까지는 액화천연가스 과잉 공급 우려가 나왔지만 지금은 원전 감축 추세에 따라 대체에너지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며 “연간 생산량 600만t은 한국의 연간 액화천연가스 사용량의 5분의 1 정도로, 대부분 중국, 일본, 대만에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러시아 사할린, 예멘, 알제리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가동중인 액화천연가스 플랜트의 10%(플랜트 10기)를 시공한 실적을 쌓게 된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 외에도 발주처인 엑손모빌이 플랜트 3호기 추가 건설을 유력하게 검토중이어서 대우건설은 연말께 1억5000만달러 규모의 3호기 건설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또 캐나다 인터오일과 탈리스만 등이 추진하는 2건의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도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일괄공사 방식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경우 공사금액만 15억~2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가 되며, 대우건설 외에 다른 건설사들도 파이프라인, 항만 시설, 도로 등의 부대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휘진 주 파푸아뉴기니 대사는 “액화천연가스 개발이 시작된 이후 파푸아뉴기니 경제는 연 9%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너지, 광물,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기회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글·사진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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