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11월20일 설계수명 만료 앞둬
안전성 문제 다시 도마 올라
원자력위원장 “가동정지 불가피”
안전성 문제 다시 도마 올라
원자력위원장 “가동정지 불가피”
오는 11월20일 설계수명이 끝나는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사진)가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계속 운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로서는 월성 1호기의 가동 정지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밤 9시39분께 월성 1호기가 정상운전 중에 터빈 정지 신호에 의해 발전이 정지됐다”며 “원자로 출력은 60%를 유지중이며 발전기만 정지된 상태”라고 29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2차 계통인 터빈·발전기만 정지돼 현재 월성 1호기의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세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68만㎾ 규모의 월성 1호기는 1982년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다음달 설계수명이 끝난다.
월성 1호기는 올해만 세차례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되는 등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이어져왔다. 1월에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문제로 발전이 정지됐고, 지난달 16일에도 정상운전 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 7월에는 정비기간에 발전이 정지된 바 있다.
설계수명 종료를 앞두고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한 논란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10년 수명 연장을 추진하려는 한수원의 방침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수명 연장을 반대하고 “가동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한겨레>가 박홍근 의원실(민주통합당)을 통해 입수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기술원)과 한수원의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관련) 4차 심사 질의서와 답변서를 보면 월성 1호기의 안전성에 중대한 결함이 있고 수명 연장을 위한 한수원의 보완조처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수원 쪽에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과 관련한 4차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이 없어 (일정상) 물리적으로 11월20일 가동 정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승준 이근영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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