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임기 2년 남기고 교체설 시달려
한전 “사유 언급안해…출장중”
한전 “사유 언급안해…출장중”
교체설에 시달리던 김중겸(사진) 한국전력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5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임기를 2년여 남긴 김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 한국전력 쪽은 “오늘 아침까지 별다른 언급을 안 했고,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던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나코로 출장을 떠났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현대건설에 35년간 몸담아온 대표적인 ‘엠비(MB)맨’으로 손꼽혀온 인물인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은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전 역사상 두번째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김 사장은 한전의 부채비율을 100%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전기요금을 지난해 12월 평균 4.5%, 지난 8월 4.9% 인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두자릿수 인상률을 줄곧 주장했고, 정부와 지경부는 “한전이 물가 안정 등을 고려치 않은 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또 김 사장이 지난 8월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현행 전력거래 체계 때문에 한전이 손해를 입었다”며 4조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방침을 발표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경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경질설도 “전기요금 잇단 인상과 소송 등의 행보에 대한 경고성 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모나코로 출장을 떠난 김 사장은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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