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보고서
중남미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한반도 크기의 6배 남짓(128만㎢)의 나라, 페루가 우리 방산업체의 유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가 페루에 잠수함·전투함·전술통신망(C4I) 등 최대 34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공개한 ‘페루 방산시장 분석과 수출전략’ 보고서에서 현재 페루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주요 방산 수출 사안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놨다. 페루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55위에 불과하지만, 주변국인 칠레, 에콰도르 등과 분쟁을 경험했기 때문에 군사력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군이 페루 정부와 체결한 2억3000만달러 규모의 경공격기 및 기본훈련기(KT-1) 수출 계약 역시 이같은 군사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 한국 방산업체가 페루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분야는 대공방어망 체계(1억5000만달러 규모), 잠수함(14억달러), 전투함(10억달러), 전술통신망(4억달러), 전자전체계(1억5000만달러), 휴대용 대공방어체계(4000억달러) 등 7개 사업에 이른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의 기술력과 품질이 경쟁국보다 뛰어나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가격 경쟁력이 다소 낮을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현지 공동생산, 절충교역, 산업협력 등의 보완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또 “장기적으로는 개조·개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민·관·군 협력을 통해 현지 인프라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 시장 진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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