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BB탄 장난감 안전장비 마련

안전핀 뽑고 안전장치 해제해야 방아쇠 당길 수 있어

심심찮게 일어나는 비비(BB)탄 장난감 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개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9일 ‘안전한 비비탄총 개발’ 연구 결과와 관련 기술을 제조업체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먼저 잠금장치가 쉽게 풀려 생기는 오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이중 안전장치 개발 기술이 공개됐다. 기술표준원은 안전핀을 뽑고 안전장치를 해제하기 전에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 자체가 방지돼 오발 사고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비비탄총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방아쇠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규정해 놓았지만, 안전장치가 쉽게 풀리도록 만들어져 오발 사고는 계속 돼 왔다.

기술원은 어린이들이 비비탄 총알을 삼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가 싫어하는 맛을 내는 배합 기술도 개발해 공개했다. 또 ‘대상 연령 이하의 아동이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를 제품과 다른 색으로 표기하고 보안경 착용을 권고하는 문구의 크기를 확대하도록 하는 등 표기 사항 기준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술원이 2007년부터 소비자원에 접수된 장난감 무기류에 의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73% 남짓이 비비탄총과 관련된 사고였으며, 비비탄이 눈, 코, 귀 등의 얼굴부위에 맞거나 들어가 병원을 찾은 경우(97%, 85건/87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원은 “기술 보급 뿐만 아니라 합동 단속반 운영을 통해 강화된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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