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우주측지 관측센터에 있는 직경 22m 대형 안테나.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수십억광년 우주서 오는 전파로
국가간 거리 등 ㎜단위까지 측정
세종시에 관측센터 홍보관 열어
국가간 거리 등 ㎜단위까지 측정
세종시에 관측센터 홍보관 열어
위성항법장치(GPS)보다 수천배 정확한 위치 정보가 있다. 수십억 광년 떨어진 우주상의 지점으로부터 도달하는 전파를 통해 좌표를 구하는 초정밀 우주측지기술(VLBI)이 그것이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4월 국제 초정밀 우주측지기술기구(IVS)에 가입한데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관측센터 홍보관을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초정밀 우주측지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안테나 장비와 관측 센터, 소프트웨어 기술 습득 등을 노력한지 4년여 만의 일이다. 현재 세계에서 이 기술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16곳으로, 아시아에서는 3번째다.
초정밀 우주측지기술의 장점은 천문학적인 거리에 떨어진 우주상의 지점(준성·Quasar)에서 날아오는 전파를 수신하기 때문에, 수천㎞ 범위를 ㎜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구는 둥글지만 워낙 멀리에서 오는 전파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사실상 수직선상에 위치한 점 사이 거리를 재듯 정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막 도입된 측정법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이 기술을 활용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천~수만년 동안 ㎝ 단위로 이동하는 대륙판의 움직임을 관측하거나, 국가간 거리, 위치 표준을 잡는 등 전문적인 관측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국토지리정보원은 밝혔다.
이번에 개관하는 홍보관은 초정밀 우주측지기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영상물, 작동모형, 패널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별을 육안으로 관측해 항로를 개척하던 대항해시대로부터 시작된 천문 측량의 역사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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