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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기차 카셰어링’ 유료서비스 시동

등록 2012-11-28 20:57수정 2012-11-28 22:48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 4개월간 무료대여 큰 호응
새달 3일 ‘시간당 1만원’ 유료화
서울·고양·분당 등 충전소 18곳
차량은 30대…누리집 통해 예약
하나캐피탈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노찬영(34)씨는 지난 8월 지식경제부가 공모한 전기차 카쉐어링 시민체험단에 지원했다. 자동차에 관심은 많지만 아직 자가용을 구입하지는 못한데다, 생소한 전기차를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지금껏 전기차를 이용한 횟수는 10여차례. 사진을 찍으러 일산으로 나들이 간 어느 휴일, 민방위 훈련 다녀와야 했던 지난주에, 그는 전기차를 이용했다.

노씨는 생각보다 강한 전기차의 주행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일반 가솔린 차량에 비해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별로 안들었고, 고속주행에서도 시속 100킬로 정도는 가볍게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한 실내도 강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어서 “처음 시동 걸었을 때는 엔진 소음이 전혀 없어서 시동이 제대로 들어왔는지 다시 내려보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충전소를 찾는 불편도 생각보다는 적었단다. 급속 충전으로 25분 정도면 시내 주행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급한 사정이 없는 경우라면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노씨처럼 무료 전기차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모두 2626명에 이른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8월부터 기아자동차 ‘래이’의 전기차 모델(사진) 20대를 서울 시내 12곳에서 무료 대여한 결과다. 이들이 주행한 거리는 모두 합쳐 9만1631㎞. 이들 가운데 93%는 유료화 전환 때도 전기차 카쉐어링을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86%는 정숙성, 주행능력, 환경친화성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

기아자동차 ‘래이’의 전기차 모델
기아자동차 ‘래이’의 전기차 모델
이에 지식경제부는 12월3일부터 전기차 카쉐어링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차량도 30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5시간으로 걸려있던 제한도 없애 하루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고,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도 있다. 전기차를 이용하려면 시간제와 정액제 2가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데, 1시간 이용요금은 1만원이다. 하루종일 이용할 경우에는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원의 요금을 내면 된다. 일반 렌터카 이용에 비해서 20% 남짓 저렴한 가격이다.

유료화에 따라 충전소도 확충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국회의사당, 서울대학교, 한국전력 본사 등 12곳에 있던 충전소를 성남시 분당과 판교, 고양시 일산까지 포함해 18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차량도 20대에서 30대로 늘려 각 충전소마다 1~2대씩 차량을 놓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미리 예약해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기차 카쉐어링 서비스는 만 26살 이상, 운전경력 1년 이상인 내국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누리집(www.evshare.co.kr)을 통해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차량이 있는 충전소로 가서 인증번호로 본인을 확인한 뒤 차량을 이용하고, 시간에 맞춰 반납하면 된다.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과 김정회 과장은 “시민들에게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전기차 수요의 저변을 확대할 수도 있는 기회여서 기대가 크다. 전기차가 대중화 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충전소와 전기차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와 함께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전력 관계자는 “자녀 통학, 직장 출퇴근 등 특정 시간에만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 카쉐어링에 대한 호응이 좋은 편이다. 친환경 이동 수단인 전기차가 생각보다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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