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뿌리산업, 2017년 세계6위로 육성”

차·IT 등 부품 제조 기초산업에
근무환경 개선·연구개발 지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의 터치 기능은 액정 표면에 전류가 흘러야 가능하다.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광학소재부품 제조 기업인 ‘유아이디’는 이러한 표면처리기술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지만, 애플 아이패드의 40~50%, 삼성 갤럭시탭의 100%에 기술을 공급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부는 2010년부터 유아이디처럼 자동차·조선·아이티(IT) 등의 최첨단 제품을 뒷받침하는 기업들을 ‘뿌리기업’이라고 칭하며, ‘뿌리산업’의 중요성에 주목해왔다.

지식경제부는 “우리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첨단산업과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2017년까지 세계 6위의 뿌리산업 국가로 도약하는 ‘제1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2013~2017년)’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앞선 공정 기술로 소재를 부품으로 만들거나,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산업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조선· 아이티(IT) 등 최첨단 제품의 발전과 함께 뿌리산업도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급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지경부는 이번 진흥 기본 계획에 △공정혁신·근무환경 개선 △연구개발(R&D)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뿌리기업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고용 창출을 확대해, 현재 세계 14위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6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승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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