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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역세권 개발 늦어지며 이자비 급증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연장 막혀

등록 2012-12-10 08:38

대성산업 유동성 위기 왜
대성산업은 재계 순위 40위인 대성그룹의 모기업이다. 비교적 견실하다는 평을 받아온 대성산업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은 무리한 부동산 개발사업이 잇달아 차질을 빚으면서 부채가 급증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2003년 경기도 기흥구갈역 역세권 개발사업에 시공사 자격으로 주택사업자인 푸르메주택(시행사)과 함께 참여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역세권 개발이 지연되면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애초 2200억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43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나마 대성산업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 연장이 안 되면서 부도 위기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대성산업이 야심차게 시도한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사업의 부진도 큰 타격을 안겼다. 자체 보유 부지 위에 아파트, 백화점, 호텔 등을 짓는 디큐브시티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8월 뒤늦게 완공됐다. 애초 백화점과 호텔의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경기 침체 영향과 유통사업에 대한 노하우 부족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성산업은 지난해 58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고, 급기야 지난 7월, 10월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대성산업은 정책금융공사의 4000억원 지원을 계기로 보유 부동산과 사업부 매각, 부실사업 정리 등을 포함하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 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성산업 재무팀 관계자는 “금융공사 지원이 이뤄지면 최대 위기는 넘기게 된다. 향후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에너지, 건설, 유통 등 기존 사업 중에서 에너지에 집중하고, (부실 원인이 된) 부동산 개발사업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성산업의 정상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정책금융공사의 지원 이후 계획하고 있는 기흥구갈역 개발지 매각은 부동산경기 부진으로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다. 디큐브시티의 호텔 등 자산 매각도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내년까지 차입금 상환과 오산 열병합발전소 설비 증설 등에 필요한 1조원의 추가 자금도 금융기관들의 지원이 없으면 자체 해결이 어려운 형편이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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