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 김아무개(36)씨는 오는 5월로 다가온 전세계약 만기를 앞두고 고민이 태산이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빌라를 전세금 2억5000만원에 임대해 살아왔는데, 재계약을 하려면 전세금을 3억원으로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2년전 김씨가 전세 계약을 하면서 빌린 전세자금 대출만 8000만원. 김씨는 “대출을 더 늘리자니 부담스럽긴 한데, 이사를 하자니 이사 비용부터 어린이집 문제까지 신경쓸게 한둘이 아니다. 결국 빚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원하는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가구별 소득 증가율을 넘어서는 전세값 상승에 ‘빚내서 전셋값 메운다’는 속설이 확인된 셈이다.
1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1월까지 공급된 전세자금 보증액은 모두 10조2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신규 보증액을 합산하면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98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1.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건수도 9.1% 늘어난 3만460건에 이르렀다.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2008년 3조5490억원이었던 공급액이 4년만에 3배 넘게 뛰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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