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 경기도 화성 동탄2새도시는 전세난에서 벗어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1월 분양한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본보기집의 내방객들. 한화건설 제공
2012 부동산시장 10대 뉴스
올해 부동산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위축, 가계부채로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침체의 골이 어느 때보다 깊었다. 거래는 줄어들고 집값은 떨어진 반면 전셋값만 뛰었다. 정부는 수차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뽑은 올해 부동산시장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 버블세븐 거품 꺼져 2000년대 중반 아파트값 급등을 이끈 경기도 용인·분당·평촌, 서울 강남·서초·송파·목동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올해 급락했다. 올해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6.23% 떨어져 그 낙폭이 수도권 평균(3.86%)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하락률을 지역별로 보면 강남이 7.65%로 가장 컸고 송파구(6.59%), 분당(6.52%), 평촌(6.28%), 서초구(5.68%), 양천구(5.07%), 용인시(4.84%) 등의 차례다. 현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 강남 재건축 3000만원선 붕괴 3.3㎡당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8월10일 조사에서 3000만원선이 깨진 이후 19주 연속 지지선을 밑돌아 이달 14일 조사에선 2881만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거품 빠져
강남 재건축 3.3㎡당 3천만원선 붕괴
정부부처 이전에 세종시 거래 급증
풍림산업 등 건설업 구조조정 한파 ■ 주택 거래량 급감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올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42만2358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7206건으로 지난해보다 41% 줄어들었다. 지난 9월24일부터 연말까지 시행되는 취득세 감면 영향으로 10~11월 거래량이 반짝 늘어났으나 지난해 수준에는 훨씬 못 미쳤다. ■ 수익형 부동산 전성시대 올해 분양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은 3만8342실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런 현상은 시세차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강남과 분당 등 오피스텔 신축 붐이 있었던 주요 지역에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정부부처 세종시대 개막 지난 9월 중순 국무총리실 입주를 시작으로 세종시로의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했다.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들이 올해 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부처가 둥지를 세종시로 옮길 예정이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공급이 늘고 집값과 전셋값이 올랐다. 올해 아파트 공급량은 총 26개 단지 1만5463가구로 지난해의 1.5배를 웃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9월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1.06% 올랐고, 전셋값은 10.12% 상승했다. ■ 건설업계 구조조정 한파 올해도 건설업계는 수난을 면치 못했다. 5월 풍림산업을 시작으로 우림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신일건업, 국제건설 등 8개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분양가 할인’에 나서거나 내년 분양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 서울 아파트값 바닥 논쟁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아파트값 바닥 논쟁이 뜨거웠다. 지난 4·11 총선 이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 등 ‘5·10 대책’ 발표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자 바닥 논쟁이 본격 제기되기 시작했다.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올해 들어 5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1월(3.3㎡당 1686만원) 이후 가장 낮았다. ■ 전세가 고공행진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8월3일 조사 이후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수도권 전세가격은 평균 2.21%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이 1.72% 상승했고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2.58%, 3.53% 뛰었다. 지난해보다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재계약이 돌아온 임차인들의 체감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 동탄새신도시 흥행몰이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침체했지만 첫 분양에 나선 경기도 화성 동탄2새도시 분양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분양된 9개 단지 7559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1 대 1을 기록했다. 기존 동탄새도시 아파트값(3.3㎡당 1100만원)보다 싸고 대기 수요자가 몰리면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 9·10 대책-미분양 판매 총력 연내 주택 구입자에 대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등을 적용하는 ‘9·10 부동산대책’ 발표로 미분양 아파트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 기회에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판촉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수도권에서도 분양가 20~30% 할인이 잇따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국정원 최고 엘리트 ‘댓글알바’…자괴감 느껴”
■ 새마음청년연합 옆 쓰레기통엔 찢어진 문서들
■ 경찰, ‘기초 중 기초’ IP주소도 확인 안해
■ 대구서도 새누리 불법사무소 박근혜 후보 임명장 무더기로
■ 김근태가 죽기전까지 이근안을 용서못한 이유
■ 이외수, 새누리 광고 조작에 “조작이 생활화된 정당”
■ [화보] 새누리 ‘불법댓글’ 새마음청년연합 휴지통서 딱 걸렸네~
강남 재건축 3.3㎡당 3천만원선 붕괴
정부부처 이전에 세종시 거래 급증
풍림산업 등 건설업 구조조정 한파 ■ 주택 거래량 급감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올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42만2358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7206건으로 지난해보다 41% 줄어들었다. 지난 9월24일부터 연말까지 시행되는 취득세 감면 영향으로 10~11월 거래량이 반짝 늘어났으나 지난해 수준에는 훨씬 못 미쳤다. ■ 수익형 부동산 전성시대 올해 분양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은 3만8342실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런 현상은 시세차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강남과 분당 등 오피스텔 신축 붐이 있었던 주요 지역에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정부부처 세종시대 개막 지난 9월 중순 국무총리실 입주를 시작으로 세종시로의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했다.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들이 올해 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부처가 둥지를 세종시로 옮길 예정이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공급이 늘고 집값과 전셋값이 올랐다. 올해 아파트 공급량은 총 26개 단지 1만5463가구로 지난해의 1.5배를 웃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9월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1.06% 올랐고, 전셋값은 10.12% 상승했다. ■ 건설업계 구조조정 한파 올해도 건설업계는 수난을 면치 못했다. 5월 풍림산업을 시작으로 우림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신일건업, 국제건설 등 8개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분양가 할인’에 나서거나 내년 분양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 서울 아파트값 바닥 논쟁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아파트값 바닥 논쟁이 뜨거웠다. 지난 4·11 총선 이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 등 ‘5·10 대책’ 발표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자 바닥 논쟁이 본격 제기되기 시작했다. 닥터아파트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올해 들어 5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1월(3.3㎡당 1686만원) 이후 가장 낮았다. ■ 전세가 고공행진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8월3일 조사 이후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수도권 전세가격은 평균 2.21%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이 1.72% 상승했고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2.58%, 3.53% 뛰었다. 지난해보다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재계약이 돌아온 임차인들의 체감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 동탄새신도시 흥행몰이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침체했지만 첫 분양에 나선 경기도 화성 동탄2새도시 분양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분양된 9개 단지 7559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1 대 1을 기록했다. 기존 동탄새도시 아파트값(3.3㎡당 1100만원)보다 싸고 대기 수요자가 몰리면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 9·10 대책-미분양 판매 총력 연내 주택 구입자에 대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등을 적용하는 ‘9·10 부동산대책’ 발표로 미분양 아파트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 기회에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판촉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수도권에서도 분양가 20~30% 할인이 잇따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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