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민단체 “가짜 신분증 입사”
삼성 “중 공안 통해서 18살 확인”
삼성 “중 공안 통해서 18살 확인”
삼성전자와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중국노동감시(CLW)가 중국 협력업체의 아동노동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노동감시는 삼성전자의 아동노동 사실 부인에 대해 다시 반박하고 나섰고, 삼성전자는 중국노동감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한겨레> 17일치 20면 참조)
19일 중국노동감시의 누리집(chinalaborwatch.org)을 보면, 중국노동감시는 ‘어린이 노동 문제와 관련한 삼성에 대한 답변’이라는 글을 통해 “삼성전자가 3명의 여자 노동자가 16살 미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왜 삼성전자 관계자가 직접 면담한 여공(류 티안티안)의 신분증 사진과 실제 모습이 그렇게 다른지, 또 삼성전자 관계자가 조사차 공장에 도착하기 전 나머지 두 명의 여공이 공장을 떠났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노동감시는 삼성전자의 중국 협력업체인 하나로티엔에스(TNS)선전 공장에서 류 티안티안, 리 시아오린, 란 후이핑) 등 3명의 여자 아동 노동자를 13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조사팀을 보내 중국노동감시와 하나로티엔에스선전 등 3자가 함께 류 티안티안을 면담한 결과 16살 이상임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리 시아오린과 란 후이핑은 삼성전자 조사팀이 도착했을 땐 이미 공장을 그만둔 뒤라 입사서류를 통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런 삼성전자의 해명에 대해, 중국노동감시가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류 티안티안은 16살 미만의 아동 노동자이며, 리 시아오린과 란 후이핑이 퇴직한 데는 공장 쪽에서 빼돌린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중국노동감시는 “류 티안티안은 가짜 신분증으로 공장에 들어왔다. 입사서류 사진과 위조 신분증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사람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조사팀을 만나서도 그렇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 시아오린과 란 후이핑에 대해서는, 13일 적발한 뒤 14일 오전 공장에서 사라졌는데, 그 사이에 중국노동감시가 특정 조건을 내걸고 삼성전자에 명단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중국노동감시는 두 여공의 퇴직 역시 하나로티엔에스 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국노동감시는 리 시아오린과 란 후이핑이 각각 15살과 14살이라고 밝히고 사진까지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류 티안티안에 대해서는 중국 공안으로부터 신분 확인 작업을 거쳐 아동 노동자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아직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류 티안티안에 대해 중국 공안이 호적시스템을 통해 검사해본 결과 1994년생, 18살임이 확인됐다. 본인의 입사서류와 호적에 있는 인적 사항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노동감시의 주장과 사실관계가 다르자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공안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리 시아오린과 란 후이핑에 대해서는 “신변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노동감시는 빼돌린 것처럼 말하지만 중국 쪽 근로자들은 입사와 퇴사가 빈번한 편이다. 판독기 등으로 확인한 결과 아동 노동자는 아니었다”고 삼성전자 쪽은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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